방명록

고싱가
2007/08/24

반갑습니다 telekiks 님. 천불동이란 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조용하고 깔끔한 곳이네요. 유익한 공부자료들이 많아 자주 들를 듯합니다.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경
2007/08/24

릴리 크라우스는 모차르트를 세상에서 처음 연주되는 것처럼 연주합니다.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요! 고싱가숲에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KV.545 1악장을 듣다가 생각났는데, 파일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예전에 올려둔 곡을 올립니다. 이 곡을 들으며 어딘가가 더 이상 아프지 않음을, 처음부터 아프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51년 녹음이니 함께 들어도 괜찮겠지요?
http://verslaflamme.net/kv311-2.mp3

고싱가
2007/08/25

다경님, 릴리 크라우스를 좋아하시는군요. 그는 “모차르트는 … 감정의 최고조에서도 겸허하다”는 자신의 지론대로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감정적 흐름에 맡기지 않는 듯합니다. 즉 부드럽게 물 흐르듯 하는 연주라기보다는 다경님의 말처럼 “모차르트가 처음 연주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피아니스트의 낭만적 과잉의 연주를 듣다가 릴리 크라우스 연주를 들으면 깨끗이 씻기는 맛이 있지요. 아무튼 특별한 연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1951년 녹음도 있나요? 아마 1956년 녹음(EMI)일 겁니다. 저는 1967-1968년 녹음(SONY)을 자주 듣는 편이라서 1956년도 녹음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조만간에 1956년 녹음 연주를 모차르트 감상실에 올려야겠네요.

그리고 블로그를 개설하셨나 보군요. 저는 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상이나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편입니다. 글을 쓰는 것이 책이나 예술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 많이 쓰시기를 빕니다.

다경
2007/08/25

네, 1956년 녹음이군요^^;

블로그는 친구들을 따라 만들어봤는데 메모장 같아서 꼭 필요한지 모르겠네요=_=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쓰고, 혹은 번역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글을 써본 적이 있을까요? 써본 적도 없거니와, 그때그때 접하는 사상과 예술에 자꾸 휩쓸리는 것만 봐도 딱 아닌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사실 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노력해야겠지요. 고싱가 님의 말 기억하겠습니다.

최가네
2007/08/29

유용한 홈페이지군요^^
어디서 모짜르트 음악듣겠나 했더니 고심끝에 이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정말 멋지게 꾸며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짜르트의 주옥같은 곡들을 듣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고싱가
2007/08/29

최가네 님, 환영합니다. “모차르트의 주옥같은 곡들”과 함께 주옥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은사시나무
2007/08/31

스쳐지나가가다 우연히 들렸습니다.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글이 있고 또 마음이 쉴 수 있는 음악이 있어서 발길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참 좋으네요…

고싱가
2007/09/03

은사시나무 님 안녕하세요. 답인사가 늦었군요.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곳에서도 우연히 스쳐지나가며 마음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발견하시길 빕니다.

고싱가
2007/08/06

니체전집에는 포함되지 않은 듯한 니체의 시입니다. 니체가 August Bungert에게 «서광»을 증정하면서 그 책에 1883년 3월 14일자로 쓴 증정시입니다. 증정본에 쓴 시이지만 일찌기 잘 알려진 시여서 독문학계 논문에서도 몇 차례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수없이 선포해야 하는 자
속으로 수없이 침묵하고 있다
언젠가 번개를 점화해야 하는 자
오래도록 구름이 되어야 한다

Wer viel einst zu verkünden hat,
schweigt viel in sich hinein:
Wer einst den Blitz zu zünden hat,
muss lange – Wolke sein.

그런데 korb님께서는 이 시를 어디서 읽으셨나요? 이 시를 인용한 책을 알고 계시면 저에게도 알려 주시겠어요?

니체의 이 시와 관련한 사항은 Hans Joachim Mette의 1932년 논문, Der handschriftliche Nachlass Friedrich Nietzsche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orb
2007/08/06

고싱가님께
글만 읽고 지나가다가 감히 질문하나 드릴께요
얼마전에 니체의 명언이라는 이 밑의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인가 많은것을 말해야 할 사람은
많은것을 가슴속에 쌓아야 한다
언제인가 번개에 불을 켤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원본을(독일어로 된) 찾으려고 해도
어느 곳에서 나온 말인지 찾기가 아주 힘드네요
너무도 말이 좋아 이 글이 나온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요
혹시 아신다면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싱가
2007/06/04

오랜만의 음악신청이네요. 다경 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유하고 있는 음반들 중에선 전체가 저작인접권이 만료된 것이 없어요. 그래서 일부 곡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대표곡인 “Laudate Dominum”만 올렸습니다.

모차르트가 멀어진다는 느낌, 저도 가끔씩 겪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때에도 다른 작곡가의 음악이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그러니까 저는 편식이 아주 심한 부류이지요.

송주현
2007/06/19

허락도 없이 이곳에 들어와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지 쫌 있으면 1년이 다되어 갑니다. 문뜩 사랑스런 음악만 듣고 감사의 뜻도 전하지 않고 쌩가버리는 저의 모습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제서야 인사 드립니다. 항상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에 감사 드립니다.

고싱가
2007/06/20

송주현 님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허락없이'(^^) 모차르트 음악 마음껏 들으시기 바랍니다. 모차르트 음악 들으시려고 여기 들르시는 분들은 거의 모두 조용한 분들일 거예요. 예전에 모차르트 동호회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데, 정말 다들(!) 조용하시더군요^^ 아마 다른 작곡가 동호회였다면 그 정도로 말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송주현
2007/07/05

저 또 왔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는 또 흔적을 남깁니다. 모차르트는 그동안도 맘껏 들으러 왔기 때문이지요. 고싱가를 통해서 호른 협주곡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호른이라는 악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이렇게 기분 좋은 소리를 내는지 몰랐습니다.
음색이 많이 화려 하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네요.. 오늘도 모차르트와 따듯한 차 한잔이 있어 행복 합니다. 고싱가 님도 행복하세요 ^^

고싱가
2007/07/06

송주현 님, 모차르트와 차 한 잔이라,… 멋집니다. 이곳을 들르시는 분들께서 모차르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마다 저도 언제나 모차르트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모차르트와 진하게 함께 했던 젊은날이 생각나고, 그때 즐겨 들었던 음악도 떠올리게 되고, 그리고 언급해 주신 음악도 다시 들어보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