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고싱가
2008/04/05

워낙에 고심되는 번역어인만큼 어떤 해답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봅니다만, ‘힘’보다는 ‘권력’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Kraft’와의 변별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니체가 의도한 것은 ‘힘’보다는 ‘권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정말 말 그대로 ‘권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Kraft’와의 변별성까지 고려하면, 초기 저작에 등장하는 ‘Macht’는 ‘위세’, ‘세력’ 등으로 옮길 여지도 있겠지만 ‘der Wille zur Macht’의 ‘Macht’는 당연히 ‘권력’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제 이해의 반경에서는 ‘권력에의 의지’로 번역하는 것이 깔끔하게 이해되는 편입니다.

사실 제가 좀더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은 ‘~에의’라는 표현입니다. 우리말 맞춤법에 어긋나기는 하지만 ‘~에의’라는 표현을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전치사와 격이 발달하지 않은 우리말의 특성상 ‘~에의’라는 표현은 서양언어를 상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권력의지’라고 번역하자니 소유격의 의미로 읽힐 가능성도 있어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고, ‘권력으로의 의지’, ‘권력을 향한 의지’라고 하자니 낯설기도 하거니와 압축성이 떨어지고요. 아, 이거는 정말 고민됩니다. 아무튼 고견이랄 것은 없고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김재인
2006/06/18

아프시다니 맘이 짠하네요.
아픈 와중에도 아픔 자체에 대해 성찰하고 또 기록하시니 아픔을 잘 아파가는 방법 아닌가 합니다.
아픔에 대해 친근한 客이 위대한 건강을 기원하며 몇 자 떨구고 갑니다.

김재인
2008/04/05

간만에 방문했더니 홈페이지 구조가 바뀌었네요.
저는 현재 논문 때문에 몹시 성마른 상태입니다.
가끔 음악도 들을 겸 들리곤 하는데, 오늘은 궁금한 게 있어서요.
니체의 der Wille zur Macht의 번역어로 뭐가 적절할까요?
고민이 많은데, 고싱가 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별한 선입견이 생겨나지 않게, 번역어에 대한 제 고민의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그럼 틈 날 때 한 줄 답변 남겨주세요.
건강하세요.

고싱가
2008/04/02

아, 이거 갑자기 조용필 노래가 듣고 싶네요. 소개하신 노래의 가사는 마치 “내 먼 실험실 여정을 마치고 음악에 목 축이고/ 돌아와 가만히 내 꿈을 만지리”로 읽힙니다요^^

고싱가
2007/04/15

그 동백이 잘 자라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저로서는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는 확실히 북유럽이 체질적으로 더 가까운 듯합니다. 사람들의 말수가 적고 나무들이 높히 자라고 고요한 호수가 있고, 모든 건물 곁에는 예외없이 오래된 나무들이 서 있고, … 다만 겨울철 어두움이 만들어놓았을 그 뭔가 알 수 없는 암울한 정서는 좀 낯설었습니다. 뭉크의 뭉개진 선형은 어둠속의 잔영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싱가
2007/12/31

정수환님 정도면 모차르트를 잊고 지낸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아마도 공부를 무척 집중해서 하시는가 보군요.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를 빕니다.

최종진
2006/06/25

항상 마음만 있구나.
발전하는 모습 보기 좋다

고싱가숲
2006/08/01

김재인 님, 감사합니다. 출판사를 만드는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다만 제가 출판사 일 하시는 분들 중 소개할 만한 지인이 없어서 유감이군요. 잘 진행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비극의 탄생 번역이 출판할 만하다고 판단하시다면 기꺼이 김재인 님의 손에 넘기고 싶습니다. 다만 저는 급히 출판할 이유는 하나도 없으니까, 저 때문에 서두르시거나 그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초벌번역을 마치고 나면, 텍스트비평을 하고 다른 외국번역본들도 참고하면서 최대한 오류를 줄이고 정성을 다하여 수정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 듯하군요. 이게 다 니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니까 기쁘기만 합니다.

윤현주
2006/08/06

내용도 뜻도 잘모르겠지만…
그냥 좋아서 듣고갑니다..

서보람
2006/08/11

모차르트는 항상 레퀴엠만 들어왔었는데
요즘 들어 다른 곡들도 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여기저기 찾아 다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초보인 저도 충분히 잘 찾아 들을 수 있을만큼 잘 정리 되어 있어 정말 좋습니다^^

음악 들으면서 여기저기 들어가봤는데 니체의 작품을 번역하고 계시네요
지금은 수험생이라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시험 치고나면 꼭 다 읽어보고 싶어요

종종 들러서 음악 듣고 갈께요^^

구희준
2006/08/14

형님, 이런 식으로 만나뵐 줄은 몰랐습니다. 얼마전 삼성 리움에 ‘마크 로스코’ 특별전 보러갔다가 한 도슨트로부터 ‘비극의 탄생’이 있는 사이트를 소개받았는데 형님 사이트로군요.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더운데,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가까운 시일내에 또 뵙기를…

권한솔
2006/08/15

모짜르트음악을 들을수있는곳을 찾고있었는데, 무료로제공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저 콩쿨나가요, 응원해주세요.

고싱가숲
2006/08/16

윤현주, 서보람, 권한솔 님들, 반갑습니다. 제가 장기간 여행 중이어서 이제야 보았습니다. 모차르트 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구희준 님, 반갑습니다^^

아스피린
2006/08/19

오랜만에 인사하려 글을 남겼더니 병원컴으로는 글이 안올라가네요. 방명록쓰기 누르니 글이 싹 없어져 버려요.왜그런지.. 앞글을 보니 선생님도 여행다녀오신 듯 한데 저도 한 9일정도 서울을 떠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차때문인지 잠이 안오고 재미없는책도 다 읽어버리고 할일이 없는데다 낮에 글 지워진게 생각나 이 오밤중에 들렸습니다.

잠깐 일상에서 벗어나 있었는데도 여행 전의 일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지고 약간 어리둥절한 느낌이 드는건 여행을 하도 호되게(?)해서인지 워낙 지난일을 기억 못하는 머리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현선생님도 두루 안녕하시지요? 저는 이곳에 종종 들러 특히 음악을 주로 듣는 편입니다.
편안하게 음악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여행다녀 오셨다니 뭔가 또 새로운 영감을 많이 받아오셨나 궁금하네요.
건강하시고 좋은글,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안녕히계세요.

고싱가숲
2006/08/19

아스피린 선생님, 죄송합니다. 외국인의 스팸이 많이 들어와 스팸방어를 하고 있는 중인데, 그 방어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제 스팸 해제를 했습니다. 아마도 aspirin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외국인 스팸은 대부분 무슨 약 종류(대부분 향정신성 관련) 광고가 많거든요^^

여행 무사히 다녀오셨군요. 이곳의 가장 무더웠던 날들 잘 피하셔서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