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늙음 품」

146 영원히 불타고 있을 때
누가 웃겠으며 누가 복되겠는가?
어둠에 휩싸여 있는데[1]「증지부」 제4.50경(A ii.53)에 따르면, “어둠에 휩싸여 있다”는 것은 “오염원들에 오염되어 밝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다”는 뜻이다. 어둠에 휩싸여 있으면 “갈애의 노예”가 된다. 나아가 제146송~제148송을 함께 묶어 읽을 경우, “어둠에 휩싸여 있다”는 말은 곧 “心에 지어진 모양, 心에 지어진 色, [心에] 건립된 상처 덩어리, 허다한 병든 사유”에 휩싸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色, 身, 사유, 질병, 늙음, 생사가 곧 “어둠”인 것이다.
너희는 등불을 찾지 않는구나!

147 보라, 심心에 지어진 모양을,
건립된 상처 덩어리(身)를,
허다한 병든 사유를!
거기에는 견고한 안정 없어라.[2]제147송은 「중부」 제82경, “랏타팔라 경”에서 존자 랏타팔라가 송한 것이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생결단으로 출가한 랏타팔라는, 아라한이 된 뒤 부모님을 뵈러 집으로 간다. 출가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랏타팔라를 환속시키기 위해 아내들은 아름답게 단장하고 아버지는 집안의 유산과 황금・보화,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답으로 존자 랏타팔라는 여섯 게송을 송한다. 이 여섯 송은, 늙은 아버지의 바람, 어머니의 죽음, 아내들의 애원에 대한 출가 비구의 답인 셈이다. 첫 두 송은 이렇다:
 
    보라, 心에 지어진 모양을,
    건립된 상처 덩어리(身)를,
    허다한 병든 사유를!
    거기에는 안정 없어라!
 
    보라, 心에 지어진 色을,
    보석과 귀고리로 치장한 것을,
    피부로 덮인 뼈를!
    옷으로 꾸며 빛날 뿐이어라!
 
이 두 송은 「장로게」에서 랏타팔라 게송의 일부(제769송~제770송)로 소개된다. 아울러, 「장로게」 제1019송~제1020송에서는 아난다의 게송으로, 제1160송~제1161송에서는 목갈라나의 게송으로도 소개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부처님 재세시 많은 비구들이 적실한 게송들을 함께 지송하며 자기공부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148 이 색色은 노쇠한 것이며
질병의 둥지이며 부서지는 것!
부패한 육신은 허물어지나니
생명의 끝은 곧 죽음이어라!

149 가을날 내버린 호박처럼
이 버려진 주검들,
잿빛 뼈들 ―
이런 것들을 보고 무슨 즐거움 있을쏘냐?

150 뼈로 짓고
살과 피를 바른 도시 ―
그곳에는 늙음과 죽음,
만慢과 위선이 놓여있도다.

151 화려한 왕의 마차들도 낡아가고
몸뚱어리 역시 늙어간다.
참된 자들의 법은 늙지 않나니
참된 자들은 참된 자들에 의해 밝혀지노라.[3]제151송은 「상응부」 제3.3경(S i.71)의 사구게와 동일하다. 코살라 왕 파세나디가 “대덕이시여, 태어난 자로서 늙음과 죽음을 면할 자가 과연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아라한일지라도 (…) 이 몸은 허물어지고 버려지는 법”이라고 설하시고서 송하신 것이다.

152 들음이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어가나니,
그의 살은 늘되
그의 지혜(慧)는 늘지 않는다.

153 무수한 생의 윤회를 전전하면서
나는 집 짓는 자를 찾아보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나니,
생은 괴롭고 또 괴로웠노라!

154 집 짓는 자여, 너를 보았노라,
너는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
너의 서까래는 모두 부서졌으며,
지붕은 무너졌도다![4]제153송의 “집 짓는 자를 찾느라 생은 괴롭고 또 괴로웠노라”에서 제154송의 “너의 서까래는 모두 부서졌으며, 지붕은 무너졌도다”까지의 시구는 마지막 구의 표현을 제외하고는 시바카 장로의 게송(「장로게」 제183송~제184송)과 일치한다.
심心은 유위有爲에서 벗어났으며
갈애(愛)는 진멸에 이르렀노라!

155 범행梵行을 실행하지도 못하고
젊은날 득과得果[5]“득과得果”로 옮긴 팔리어 “dhana”는 일반적으로 “재산, 재물”을 뜻한다. 어원상으로는, “경쟁을 거쳐 받은 상賞, 전리품, 노획물” 등을 뜻하기도 한다. 「장부」 제33경에서 “신심, 계, 참・괴, 들음, 베풂, 지혜”를 “일곱 dhana”라고 합송한 예(D iii.251)나 「증지부」 제5.47경에서 “신심, 계, 들음, 베풂, 지혜”를 “다섯 dhana”라고 설하신 예(A iii.53)를 보면, “dhana”는 단순히 물질적 재산이 아니라, 수행상의 득과得果나 적어도 정신적인 재산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제155송~제156송의 “젊은 날 ‘dhana’를 얻지도 못했다”는 것은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수행을 소홀히 하여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말이다.를 얻지도 못하면
물고기 없는 물가의
노쇠한 백로처럼 타들어간다.

156 범행을 실행하지도 못하고
젊은날 득과를 얻지도 못하면
지난 날을 한탄하면서
나가떨어진 화살처럼 누워 있는다.

146 ko nu hāso kim ānando niccaṃ pajjalite sati,
andhakārena onaddhā padīpaṃ na gavessatha.

147 passa cittakataṃ bimbaṃ arukāyaṃ samussitaṃ
āturaṃ bahusaṃkappaṃ yassa n’ atthi dhuvaṃ ṭhiti.

148 parijiṇṇaṃ idaṃ rūpaṃ roganiḍḍaṃ pabhaṅguṇaṃ,
bhijjati pūtisandeho maraṇantaṃ hi jīvitaṃ.

149 yān’ imāni apatthāni alāpūn’ eva sārade
kāpotakāni aṭṭhīni tāni disvāna kā rati.

150 aṭṭhīnaṃ nagaraṃ kataṃ maṃsalohitalepanaṃ
yattha jarā ca maccu ca māno makkho ca ohito.

151 jīranti ve rājarathā sucittā atho sarīram pi jaraṃ upeti
satañ ca dhammo na jaraṃ upeti santo have sabbhi pavedayanti.

152 appassutāyaṃ puriso balivaddo va jīrati,
maṃsāni tassa vaḍḍhanti paññā tassa na vaḍḍhati.

153 anekajātisaṃsāraṃ sandhāvissaṃ anibbisaṃ
gahakārakaṃ gavesanto, dukkhā jāti punappunaṃ.

154 gahakāraka diṭṭḥo si puna gehaṃ na kāhasi,
sabbā te phāsukā bhaggā gahakūṭaṃ visaṃkhitaṃ,
visaṃkhāragataṃ cittaṃ taṇhānaṃ khayam ajjhagā.

155 acaritvā brahmacariyaṃ aladdhā yobbane dhanaṃ
jiṇṇakoñcā va jhāyanti khīṇamacche va pallale.

156 acaritvā brahmacariyaṃ aladdhā yobbane dhanaṃ
senti cāpātikhīṇā va purāṇāni anutthunaṃ.

* 각주   [ + ]

1. 「증지부」 제4.50경(A ii.53)에 따르면, “어둠에 휩싸여 있다”는 것은 “오염원들에 오염되어 밝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다”는 뜻이다. 어둠에 휩싸여 있으면 “갈애의 노예”가 된다. 나아가 제146송~제148송을 함께 묶어 읽을 경우, “어둠에 휩싸여 있다”는 말은 곧 “心에 지어진 모양, 心에 지어진 色, [心에] 건립된 상처 덩어리, 허다한 병든 사유”에 휩싸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色, 身, 사유, 질병, 늙음, 생사가 곧 “어둠”인 것이다.
2. 제147송은 「중부」 제82경, “랏타팔라 경”에서 존자 랏타팔라가 송한 것이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생결단으로 출가한 랏타팔라는, 아라한이 된 뒤 부모님을 뵈러 집으로 간다. 출가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랏타팔라를 환속시키기 위해 아내들은 아름답게 단장하고 아버지는 집안의 유산과 황금・보화,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답으로 존자 랏타팔라는 여섯 게송을 송한다. 이 여섯 송은, 늙은 아버지의 바람, 어머니의 죽음, 아내들의 애원에 대한 출가 비구의 답인 셈이다. 첫 두 송은 이렇다:
 
    보라, 心에 지어진 모양을,
    건립된 상처 덩어리(身)를,
    허다한 병든 사유를!
    거기에는 안정 없어라!
 
    보라, 心에 지어진 色을,
    보석과 귀고리로 치장한 것을,
    피부로 덮인 뼈를!
    옷으로 꾸며 빛날 뿐이어라!
 
이 두 송은 「장로게」에서 랏타팔라 게송의 일부(제769송~제770송)로 소개된다. 아울러, 「장로게」 제1019송~제1020송에서는 아난다의 게송으로, 제1160송~제1161송에서는 목갈라나의 게송으로도 소개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부처님 재세시 많은 비구들이 적실한 게송들을 함께 지송하며 자기공부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3. 제151송은 「상응부」 제3.3경(S i.71)의 사구게와 동일하다. 코살라 왕 파세나디가 “대덕이시여, 태어난 자로서 늙음과 죽음을 면할 자가 과연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아라한일지라도 (…) 이 몸은 허물어지고 버려지는 법”이라고 설하시고서 송하신 것이다.
4. 제153송의 “집 짓는 자를 찾느라 생은 괴롭고 또 괴로웠노라”에서 제154송의 “너의 서까래는 모두 부서졌으며, 지붕은 무너졌도다”까지의 시구는 마지막 구의 표현을 제외하고는 시바카 장로의 게송(「장로게」 제183송~제184송)과 일치한다.
5. “득과得果”로 옮긴 팔리어 “dhana”는 일반적으로 “재산, 재물”을 뜻한다. 어원상으로는, “경쟁을 거쳐 받은 상賞, 전리품, 노획물” 등을 뜻하기도 한다. 「장부」 제33경에서 “신심, 계, 참・괴, 들음, 베풂, 지혜”를 “일곱 dhana”라고 합송한 예(D iii.251)나 「증지부」 제5.47경에서 “신심, 계, 들음, 베풂, 지혜”를 “다섯 dhana”라고 설하신 예(A iii.53)를 보면, “dhana”는 단순히 물질적 재산이 아니라, 수행상의 득과得果나 적어도 정신적인 재산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제155송~제156송의 “젊은 날 ‘dhana’를 얻지도 못했다”는 것은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는 말이 아니라, 수행을 소홀히 하여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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