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새 악보 발견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모차르트의 악보가 새로 발견되었다. 이는 지난 수십년 간 발견 중에서도 의미가 깊은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D장조 선율 몇 소절을 담고 있는 악보로 모차르트의 사인이 들어 있다. 미완성된 교회음악의 초안으로 추정된다.

이 악보를 소장한 프랑스 낭트 도서관은 지난 해 소장 도서를 이전하는 중에 이 악보를 발견하였지만, 사실 이 악보는 1800년대에 연구소의 소장도서로 목록이 작성되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일세기 이상 묻혀 있다가 지난 해에 발견된 것이다. 낭트 도서관은 모차르테움 재단에 이 악보의 진위를 문의하였고, 모차르테움 재단은 공식적으로 모차르트의 악보 진본으로 확정했다.


낭트 시 부시장 Jean-Louis Jossic가 새로 발견된 전대미문의 모차르트의 악보를 보여주고 있다.

모차르테움의 수석 연구원 울리히 라이징거Ulrich Leisinger는, “전적으로 새로운 모차르트 악보는 매년 발견되는 것이 아닌만큼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발견한 스케치는 대부분 기초적인 초안에 불과하지만, 이 악보는 [기초적인 초안을 넘어서는]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한다. 물론 모차르트가 무슨 이유에서 이 악보를 완성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이 악보를 수개월 분석한 모차르테움 재단 연구원들은 이것이 모차르트의 진본 악보로 그의 생애 만년에 작곡한 것이 확실하다고 단정한다. 라이징거는 말하기를, “지난 반세기에 발견된 것[모차르트의 스케치]은 채 열 건이 되지 못한다. 이처럼 전적으로 새로운 작품은 정말 희귀하다”고 했다.
 

작품의 역사학적인 특성을 보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Jean-Louis Jossic는 말했다. 그는 낭트 시 부시장이다. 그는 “만일 우리가 대여섯 명의 음악가들에게 이 악보를 보여준다면, 열 가지 다른 해석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악보는 1800년대에 연구소의 소장도서로 목록이 작성되어 있었으나 일세기 이상 묻혀 있었던 것이다. 도서관측으로부터 필생의 악보를 열람하도록 초빙받았던 낭트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프Christophe는 악보의 첫 대목이 4성부로 구성된 음악의 15 소절 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말했다: “이건 크레도Credo입니다. 이 악보의 서법이나 리듬은 옛날 방식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이처럼 쓰지 못할 것입니다. 가령, 오늘날의 우리라면 16분음표를 사용할 대목에서 앞꾸밈음을 쓰겠지요.”

이 초안은 화음이나 오케스트라의 편성이 없긴 하지만 오스트리아 학자들의 학술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모차르트는 그의 경력의 초창기에 종교음악을 다수 작곡했지만, 역사학자들은 그의 종교적 신념의 진정한 반경에 대하여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생애 말년까지 종교음악에 해당하는 음악을 작곡한 것은 그의 의지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라이징거는 말했다: “원고나 종이로 미루어 보아 우리는 이 악보가 1787년 무렵에 작곡되었다고 짐작합니다. 그 시기에 모차르트는 교회 음악을 쓸 의무는 없었습니다. 그는 이 악보를 쓸 외적인 압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 스스로 작곡한 것이며, 그가 실제로 신학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모차르트는 1791년에 사망하기 전 수년 동안에도 다작을 한 작곡가였다. 약 100 건의 음악 초안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대다수는 완성된 것으로서 선율이 익히 알려져 있다. 만일 이 악보가 전대미문의 악보라면 경매에 부칠 경우 1억 2천만 원에 달할 것이다.

그러나 Jossic는 이 초안을 판매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것은 우리의 유산입니다. 이것이 판매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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