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립문화박물관 전시에 다녀와서

헬싱키에 소재한 핀란드 국립문화박물관(Museum of Cultures, National museum of Finland)에서 2007년 4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Korean Home – The Way of Living”이라는 전시명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이 전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KOREAN HOME – THE WAY OF LIVING
3.4.–31.12.2007

The exhibition Korean home – The Way of Living presents the culture of South Korea, which still is relatively unknown to the Finns. It is curated by a Korean textile artist, Amie Ann (Ae-Kyung An), who has been living in Finland for years and has done a lot of work in promoting cultural relations between Finland and South Korea. When visiting South Korea with her Finnish friends and exploring the countryside and the temples she has learnt to see her homeland from a new perspective.

Natural materials – wood, clay and paper – are present in various ways in the exhibition. Visitors are exposed to the theme of the Korean home: traditional housing conditions but not forgetting the present day urban living. The interior reconstruction of the artisan Bong-Hee Yu’s anbang or woman’s room is also set up in the exhibition. Korean cuisine is presented through imposing onggi clay vessels and tea sets with low wooden tables. Today’s design has been inspired by traditional handicrafts and way of living, shown in the works of many Korean designers. The prominent mountains and Buddhism, which still acts an important role in people’s lives, build up the framework for the Korean culture.

In addition to the objects and the impressive photographs by Gosinga Kim South Korean culture is introduced through a video filmed by Kati Åberg. It follows three individuals, a Buddhist monk, a knot artisan Yu-Bong Hee and a young woman from Soul for one day.

Exhibition design is by Suunnittelutoimisto Amerikka.

The exhibition is supported by Art Council Korea, Korea Foundation, Ministry of Culture and Tourism (Korea), Sonoann Organization and Timberwise Oy.

이번에 제가 핀란드를 방문한 것은 이 전시회 오픈식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the objects and the impressive photographs by Gosinga Kim”이라고 소개된 대목에서 알 수 있듯, 제가 “Gosinga Kim”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 공간을 장식하는 다수의 사진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Gosinga Kim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는 않겠지요? 외국인들이 부르기 편하고, 또 제가 추구하는 정신성과도 잘 맞는 듯하여 이 이름을 썼습니다.

어찌보면 이 전시회를 계기로 좀더 사진에 진지하게 접근하게 된 셈입니다. 이제 출발인 것입니다. 이 출발점에 서면서 그동안 블로그에 공개했던 사진들을 모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좀더 깔끔하게 정돈하여 다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사진을 두고 많은 격려를 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전시회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헬싱키와 그 근교를 여행하면서 배운 점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khome.jpg
전시회 안내물 표지로 쓰였던 사진

핀란드 국립문화박물관 전시에 다녀와서”에 대한 5개의 댓글

  • 여행길은 어떠셨는지요. 사진첩이 조용하던 동안 발전을 이루셨더군요. 링크된 곳에 정선된 사진을 보며 최근의 생활이 부끄러워집니다.

    다경
  • 잘 다녀오셨습니까? 겨우 지난 주 떠나 왔는데 사진을 보니 한국이 그리워지네요.

    세영
  • 예, 잘 다녀왔습니다. 공식 일정이 중간중간에 있어 먼 거리 여행은 하지 못했지만 헬싱키 근교를 중심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중에서 갈렌-칼렐라 박물관, 엘리엘 사리넨 박물관, 아테네움 박물관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자작나무 숲과 호수는 두말할 나위 없었고요.

    세영, 일년 뒤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속에 물질적인 덩어리처럼 자리잡을 텐데, 잘 생활하길 비오.

    고싱가
  • 몇번 여기 와서 이 사진을 봤지요.
    가슴이 서늘해지는 사진입니다.
    무지개 빛을 띈 운무도 좋치만 거울처럼 반짝이는 젖은 기와를 잡은 각도가 기가 막힙니다.
    고싱가 님의 사진첩을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에 다경님이 말씀하신 링크된 곳의 정선된 사진은 어떻게 볼 수 있는지요?

    자등루
  • 제 사진첩을 저도 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전시회를 한 다음이 아닐까요?

    다경님이 말씀하신 링크는 박물관측에서 전시회 기간동안 보도자료를 위해 여러 이미지를 제공했던 공간으로, 지금은 없는 링크입니다.

    고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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