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감상실을 다시 열며

영원한 어린아이 모차르트 – 우리는 희귀한 모차르트 상을 갖고 살아갑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지요, 모차르트는 어린시절이 없었다고. 또 다른 분들은 주장합니다, 모차르트는 영원한 어린아이였다고. 무엇이 맞습니까?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에서 단절이 없었다는 것은 희귀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가 어린시절에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어휘 하나는 쥬피터 교향곡에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모차르트는 실생활에서는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일들과 부딪혔던 반면에 자신의 예술세계에서는 모든 것을 장악했습니다.”(아르농쿠르)

Interview über den jungen Mozart에서

“영원한 어린아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하여 아르농쿠르는 “모든 것이 흐르고 있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우문현답인 셈입니다. 저는 “영원한 어린아이”라는 표상을 모차르트 음악의 가장 커다란 특징으로 꼽고 싶습니다만, 그것은 모차르트의 생애에서 단순히 정상적인 어린시절이 있고 없음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 표상은, 자신의 꿈으로 세계를 해석하거나 자신의 감정으로 세계를 재조직하는 ‘어른’ 예술가의 몫이 아닙니다. 모차르트처럼 선과 악,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취하여 존재의 전체성을 드러내는 예술가만이 “영원한 어린아이”라는 표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어린아이에게는 엄숙한 도덕론이 있을 수 없고 급격한 단절이 있을 수 없고 오직 “모든 것이 흐릅니다.”

 

서버이전과 관련하여 약 두달 가량 운영되지 못했던 “모차르트 음악감상실”을 이제 다시 엽니다. 음악파일은 그 속성상 용량이 커서 음악감상실을 운영하려면 대용량의 서버를 임대해야 하는데다 트래픽 규모 또한 일반 웹사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여야 합니다. 더구나 기존에는 운 좋게 무료 서버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유료 서버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어 그동안 여러 모로 고심을 했습니다만, 유료 서버로 데이타를 옮기고 계속 감상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감상실이 늘 있었던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두달 가량 감상실이 없어지고 나니 감상실의 귀함을 알겠더군요. 이제 다시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상실에서 들리지 않는 음악이 있다면 (착오로 데이타가 잘못 옮겨진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차르트 음악감상실을 다시 열며”에 대한 2개의 댓글

  • 또다시 이렇게 듣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가뭄으로 메마른 땅에 단비가 쏟아지는 느낌입니다.^^

    애청자
  •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에서 단절이 없었다는 것은 희귀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가 어린시절에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어휘 하나는 쥬피터 교향곡에까지 이어지기도 합…

    파아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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