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고싱가
2008/05/20

기억나지, 그런데 언제나 술자리 장면만 기억나는군. 하하.

왼쪽 메뉴 중 “글분류”에 모아놓았는데 사람들이 그걸 통 안 눌러보는 것 같아. 그래서 그냥 펼쳐놓았으니 이제 쉽게 찾을 수 있을 걸세. 철학을 피해갔는데, 결국 ‘예술철학’이군 그래. 반갑고, 건승을 비네.

고싱가
2008/05/19

반갑습니다, 니체 독자이시군요. 공부하실 수 있을 때 정성을 들여 공부하시기를, 그리하여 인간 안에 내재한 그 수많은 보물들을 많이 캐내시기를, …

고싱가
2008/04/08

네, 반갑습니다. 드루팔은 정말 막강한 기능의 오픈소스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많이 올리시는 듯한데, 좋은 성과 있기를 빕니다.

고싱가숲
2006/11/06

김경환 님, 반갑습니다. 한글 번역본은 그저 참고용으로, 고민하지 말고 후루룩 국수 마시듯 읽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일어를 안다고 하여 꼭 «차라투스트라»를 잘 읽는다는 보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그 많은 번역자들이 실증하고 있지요.

«차라투스트라»를 읽기 위해서는, 제 생각에는, 뭔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니체는 그것을 두고 “경험” 혹은 “체험”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것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두고 “제5복음서”, “미래의 성서”라고 불렀는데, 저는 이것이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허풍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차라투스트라» 독해의 가장 커다란 의의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차라투스트라»의 문제의식은 위대한 것이고, 위대한 만큼 파악되기 힘들겠지요. 비유컨대, «차라투스트라»는 서양의 «벽암록»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읽는 책이지요. «벽암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참선수행이 필요하듯, «차라투스트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차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차라투스트라»가 불현듯 이해될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다만, 국내의 번역본으로는 절대로 «차라투스트라»의 깊이를 알 수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제가 이제야 니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배경에는, 희랍어, 라틴어 독해가 가능하다는 것(니체의 문체를 파악하는 데 아주 요긴합니다), 니체의 독일어 중 희랍어나 라틴어에 배경을 두고 있는 낱말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독일책으로 희랍어와 라틴어를 공부했으니까요), 신약성서 복음서를 희랍어로 꼼꼼히 읽었다는 것(어지간한 패러디는 금방 간파할 수 있습니다), 음악과 예술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참선을 한다는 것 —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사실 니체를 공부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닌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니체가 했던 것들을 저도 비슷하게 했던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니체를 제대로 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공부할 게 많습니다. 저는 니체 전공자도 아닙니다.

다만, 저의 눈에는 너무나 분명히 보이는데, 왜 하나같이 역자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는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고, 어떤 때는 두렵기조차 합니다. 그래서 조급하게 “오역의 장소들”을 끄적여보는 겁니다. 아직은 글 쓸 때가 아닌데, 아직 준비할 게 많은데, 하면서도, “앞으로 등장할 탁월한 니체독자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국내현실이 갑갑했던 것입니다.

천천히 가시기 바랍니다. 영어번역본은 우리나라 번역본 수준일 리는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다만, 한글 번역본으로는 깊은 고민을 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고싱가
2008/02/29

요안누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살까 말까 한참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한때 아우구스티누스를 좋아하여 고백록에 관한 글을 지속적으로 써볼 예정이었으나, 불행히도 저의 감각들이 변하는 시점이어서 중간에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무척 여성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것은 곧 기독교적인 감수성이기도 하겠지요.

제가 기독교 관련 서적 중에서는 고백록을 가장 좋아하긴 하면서도 바로 그 감수성이 (과거에는 비슷했지만) 지금의 저와는 거리가 있어, 앞으로 제가 고백록을 번역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본들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다른 출중한 인물이 나와 제대로 번역되는 날이 오기를 빌어볼 뿐입니다.

은사시나무
2008/03/02

모차르트…

허기진 마음을 한 잔의 국화차로 달래듯이

고싱가
2008/03/19

은사시나무 님, 이제야 답글을 쓰게 되었네요. 요즘 통 경황이 없었던지라, … 국화차 좋아하시나 보군요. 부드러운 차.

재민
2008/08/14

선생님~더운데 어찌 지내세요?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ㅎㅎ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저번에 경천사 십층석탑에 관한 책(3권 1질)을 보내드렸는지 생각이 안나서요.
전 왜 ‘선생님=석탑’ 자꾸 이렇게 생각나는지…히히

현샘 김샘 싸랑해요~

armani
2008/03/23

형, 저 날 잡았습니다.^^
5월 11일 일요일 두시 반이고, 석가탄신일 전날, 연휴 딱 중간날입니다.
조만간 인사 드리러 갈께요.

고싱가
2008/03/24

축하하네. 인생은 뭔가를 거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면이 있으나, 이제 그 뭔가를 거치게 되었군. 성실하길 바라고 부끄러움 없이 살길 바라네

highnoon
2008/03/25

오늘 Requiem 과 Mass in C Major 에 두시간 가량 푹 빠져있다가 가는 사람입니다.

작년 어느날 우연히 이 곳을 알게 되어 오곤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감상실이 없어져 서운해하다가 발길이 끊어졌었지요.
다시 들러보니 운영되고 있네요. 좋은 음악들 감사 합니다.

요안누
2008/02/28

모차르트 전집이 나왔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Muc.laf?mallGb=MUC&ejkGb=MUC&linkClass=&barcode=5028421925400&clickOrder=rbm

물론, 본론은 지금부터..^^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번역을 올리실 예정은 있으신지요. 서점에서 최민순 신부의 역본을 훝어보았는데 고싱가님 표현대로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마치 개역한글 성경을 읽는 기분이랄까요. 했다는건지 안했다는건지 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아리송하더군요. 쉽지 않겠지만 고백 번역도 비극의 탄생처럼(알라딘 리뷰보고 이 책을 구입했어요) 이곳에서 접할수 있길 고대합니다.

고싱가
2008/02/26

김인규 님, 반갑습니다. 모차르트를 좋아하실 것이니 뭔가 남다르게 보입니다. 모차르트, 모차르트, 모차르트, . . .

김인규
2008/02/25

오마이뉴스에서 모짜르트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고싱가의숲”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음악 주시는 고싱가님께 먼저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자주 찾는 블로그가 될것같네요 ^ ^

고싱가
2008/02/15

세희님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썼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배워야 하는 것이 많아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