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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싱가 숲 &#187; 생활잡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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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들바람으로,폭풍으로,나비의너울거림으로</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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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오솔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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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9 Jan 2010 18:10:28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북한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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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샘물을 뜨러 가는 도중에 거치게 되는 북한산 오솔길은 내게는 소중하고 정든 길이다. 나는 이 작은 길을 사랑한다. 인적이 없는 조붓한 길, 바람이 스치고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시냇물 소리, 새 소리가 들리는 이 길을 내가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언제나 고맙다. 여름에는 무성한 초목에 덮여 있어 오솔길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더니, 잎이 떨구어지면서 서서히 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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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29일, 오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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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9 Nov 2009 12:42:10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11월]]></category>
		<category><![CDATA[김홍도]]></category>
		<category><![CDATA[북한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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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11월 29일, 부슬비 내리는 날의 북한산 숲. 노키아 5800으로 촬영.
&#160;
김홍도의 소림명월도를 완상하면서 김홍도는 우리나라 11월과 2월의 산하를 좋아했을 것같다는 생각을 가졌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절과 늦겨울에서 초봄으로 접어드는 시절의 산하. 예컨대, 오늘처럼 따스한 늦가을/초겨울에 부슬비가 내리는 날의 산하. 이 때 우리나라 산하의 나무들은 처처에서 허름하면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 아름다움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견되는 아름다움이어서,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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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키아 5800을 구입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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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Nov 2009 14:59:04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노키아]]></category>
		<category><![CDATA[노키아 5800]]></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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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동안 내가 삼성이나 엘지 휴대폰을 쓰지 않은 것은 아마 디자인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맛은 있는 듯한데 뭔가 번잡하고 시끄럽고 경박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좀 단순한 느낌의 휴대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 헤매었으나 허사였다. 그러던 차에 모토로라 스타텍이 눈에 띄었다. 바로 내가 바라던 휴대폰이었다. 전화와 문자만 가능한, 단순하고 실용적이고 튼튼한 휴대폰. 그것으로 한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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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종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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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Oct 2009 13:31:09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범종]]></category>
		<category><![CDATA[에밀레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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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하루 해가 서녘의 형제봉에 뉘엿뉘엿 다가가면 샘물을 뜨러 집을 나선다. 이때쯤이면 하루 중 마주치는 사람이 가장 적어, 북한산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느즈막이 하산을 마무리하는 몇몇 등산객만 눈에 띌 뿐이다. 그러다가 주 등산로에서 벗어나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작은 오솔길로 접어들면 사람 하나 마주치기 어렵다. 이것이 모두가 이용하는 북한산인지 아니면 나만 홀로 걷는 정원인지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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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물과 황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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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8 Sep 2009 18:48:17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구층암]]></category>
		<category><![CDATA[석간수]]></category>
		<category><![CDATA[차]]></category>
		<category><![CDATA[황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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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북한산 자락에 살면서 받는 수혜 중에서 샘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저 나무들 곁에 숲 곁에 살고 싶어 이사를 왔는데, 산골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또 샘물을 길어 마실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그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얼마나 감격했던가. 그 감격은 지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정릉계곡 쪽에는 샘물이 열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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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릉의 보현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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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9 Aug 2009 07:13:16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보현봉]]></category>
		<category><![CDATA[북한산]]></category>
		<category><![CDATA[정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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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정릉 청수장 동네에서 바라본 보현봉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설렌다. 주로 내부순환로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민대앞 램프를 향할 때 먼저 눈맞춤하는 것은 어김없이 북한산 보현봉과 형제봉이다. 특히 이들은 서재 창으로 언제나 대면하는 이들이어서, 이들이 보이는 순간 곧 집에 왔다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설레임 속에 내부순환로에서 빠져나와 정릉4동사무소 교차로에서 한 템포 정차했다가 좌회전하여 정릉 청수장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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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빚잔치는 끝나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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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2 Oct 2008 16:44:44 +0000</pubDate>
		<dc:creator>고싱가</dc:creator>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경제]]></category>
		<category><![CDATA[금융자본주의]]></category>
		<category><![CDATA[부동산거품]]></category>
		<category><![CDATA[브레턴우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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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경제에는 문외한이지만, 한국은 지금 역사적 순간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는 예감을 떨치기 어렵다. 부동산거품과 금융거품이 초래한 이 위기는 이제 정부가 통제할 수 없을 수준에 이른 것같다. 이 위기가 마침내 현실화되면 현재의 우리들은 훗날 한국경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에 거론되는 역사적 존재가 될 것이다. 이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금융자본주의의 역사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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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SLR 카메라 장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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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Nov 1999 00:00: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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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카메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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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필름카메라만 사용하다가 아내의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찍어보니 꽤 그럴싸하게 잡히는 재미가 있길래 내처 DSLR 카메라를 구입했다. 작품 사진이야 필름카메라를 사용해야겠지만, 유적지의 자료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래저래 DSLR 카메라를 사용할 일들도 있고 해서 필요하기도 한 참이었다. 캐논 카메라의 색감은 내 취향이 아닌지라 니콘 카메라 중에서 고심하다가 지난 달 새로 출시되었다는 D300으로 낙점했다.

오늘 도착했길래 바쁜 와중이지만 이리저리 만져보고 집안에 있는 것들을 찍어보았다. 호오, 이거 맛이 상당하다. 사용한 렌즈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었던 AF24-85mm F1:2.8-4D와 MF50mm F1.4, 그러니까 표준 줌렌즈와 표준 단렌즈이다. 실내여서 ISO는 400에 맞추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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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내리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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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Nov 1999 00:00: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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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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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눈이 내린다. 숲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북한산 자락으로 이사 오려고 집을 알아볼 적에 집주인은 눈 오는 날이면 경국사 숲이 아름답다고 자랑했더랬다. 그 말을 들었던 때가 여름이었는데, 과연 경국사 숲이 아름답다. 눈은 계속 내리는데, 이곳에서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리려나?

남도를 여행할 적에, 곡성에서 순천 쪽으로 가던 길에 조그만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거기에 대숲이 깊었다. 때마침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나는 대숲에 들어가 눈이 내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사락 사락 사라락. 정말 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 이곳에서도 들릴까?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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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의재(放意齋)라 이름 지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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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Nov 1999 00:00:0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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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불교배우기]]></category>
		<category><![CDATA[생활잡감]]></category>
		<category><![CDATA[방의재]]></category>
		<category><![CDATA[북한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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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정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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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정릉동이라는 동명은 목이 말라 급히 물을 찾는 장수에게 버들잎을 띄워 샘물을 건넸다던 어느 여인의 생애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물을 급히 마시면 체할 지도 모르니 버들잎을 불어내며 천천히 마시라는 것이었다. 우물가의 이 아름다운 낭만을 잊지 못했던 태조 이성계는 훗날 그 여인을 비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 여인, 신덕왕후의 무덤이 바로 정릉인 바 정치적 역학 속에서 한동안 박대 받았다가 먼 뒷날에야 제대로 관리되기 시작했다. 결국 현 정릉2동에 위치한 정릉으로부터 동명이 나온 것이지만, 원래 이 동네는 북한산 자락의 풍치에서 유래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청수동은 북한산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에서 그 이름을 얻었으며, 삼양동은 삼각산 봉우리 동남쪽 양지 바른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을 얻었으며, 청암사는 푸른 산봉우리 아래 자리 잡았다 하여 그 이름을 얻었다. 그렇지만 그 이름들은 이제 사라져 버렸고 ‘정릉동’이니 ‘미아동’이니 ‘경국사’니 하는 정치적이거나 비자연적인 이름들로 대체되고 말았다.

지역의 이름이 관념화하고 정치화한 것은 자연적인 이름들의 국지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령, 청수동은 북한산 계곡 주변의 마을(정릉3동, 정릉4동)을 가리킬 수는 있어도 그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정릉1동, 정릉2동까지 가리키는 것은 억지스러운 데가 있다. 그렇다고 하여 정릉이 지리적으로 북한산 계곡 주변의 범위까지 포함하는 것도 아니니, 이곳을 청수동이라 하지 않고 정릉동이라 이름한 것은 역시 자연에 대한 정치적 관념과 권력의 승리이거나 그 관념에 지배당한 관료들의 역사적 흔적이다. 나는 그 승리, 그 흔적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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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아내의 손바닥만한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몇 컷 찍어보았다. 산골물이 아롱아롱 흩어지고 있다
</div>

지난 해 여름, 십수년 간 살았던 동네를 떠나 이곳 청수마을에 들어섰다.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매일같이 북한산 숲을 드나들었으며, 샘물을 길어마셨으며, 산허리 어둠 속에서 들리는 아득한 종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서재에서 보이는 보현봉과 형제봉, 어둠 속에서 소리 높여 흐르는 산골물은 나의 벗이었다. 나는 이들과 더불어 하루하루를 호흡했고 이제는 밤을 새워도 건장할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과연 이곳은 정릉동이라는 이름보다는 청수동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차고 깨끗한 산골물, 맑고 기운찬 바람, 운무가 머물다 지나가는 산봉우리. 이곳에서는, 속된 감정이든 성스러운 감정이든 불문하고 뭇 감정은 거센 바람과 맑은 물에 쓸려가는 티끌먼지에 불과하다. 이것을 어떻게 노래할 것인가.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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