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적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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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singa 作. 떨어진 꽃과 그 향은 바람이 적은 곳,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가고

떨어진 꽃이 힘없이 大地의 품에 안길 때
애처로운 남은 香氣가 어대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가는 바람이 적은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가는 줄을 안다.

떨어진 꽃이 굴러서 알지도 못하는 집의 울타리 새이로 들어갈 때에,
쇠잔한 붉은 빛이 어대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부끄러움 많고 새암 많고 미소 많은 처녀의 입술로 들어가는 것을 안다.

떨어진 꽃이 날려서 적은 언덕을 넘어갈 때에,
가엾은 그림자가 어대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봄을 빼앗아 가는 惡魔의 발밑으로 사라지는 줄을 안다.

― 한용운, “落花” 전문


이 글은 2005년 05월 16일에 작성되어 문화예술(으)로 분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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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적은 곳으로'에 대한 댓글 2


  1. 2연에 한줄이 빠졌네요.고치고 나서 이 코멘트는 지우시죠 뭐.^^

    경계에서

    2005년 05월 19일

  2. 허허, 이것 참 충격이군요.
    “님의 침묵”을 좋아하는지라, 초판본을 그대로 싣고 주석한 한계전 교수의 판본을 큰 맘 먹고 샀건마는, 그 책에서는 2연의 셋째 행을 빠뜨리고 있군요. 저는 그 책을 인용하였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계전 교수의 판본이 워낙 정성이 들어가 있는 판본인지라 아직도 반신반의입니다.

    Gosinga

    2005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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