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장만
필름카메라만 사용하다가 아내의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찍어보니 꽤 그럴싸하게 잡히는 재미가 있길래 내처 DSLR 카메라를 구입했다. 작품 사진이야 필름카메라를 사용해야겠지만, 유적지의 자료 사진은 디지털카메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래저래 DSLR 카메라를 사용할 일들도 있고 해서 필요하기도 한 참이었다. 캐논 카메라의 색감은 내 취향이 아닌지라 니콘 카메라 중에서 고심하다가 지난 달 새로 출시되었다는 D300으로 낙점했다.
오늘 도착했길래 바쁜 와중이지만 이리저리 만져보고 집안에 있는 것들을 찍어보았다. 호오, 이거 맛이 상당하다. 사용한 렌즈는 기존에 소유하고 있었던 AF24-85mm F1:2.8-4D와 MF50mm F1.4, 그러니까 표준 줌렌즈와 표준 단렌즈이다. 실내여서 ISO는 400에 맞추었다.
서재 창문의 커튼이다. 실이 보인다.
흠, 이거는 텔레비전 시청에 열중하고 있는 아내. 조리개를 활짝 열고 머리카락에 촛점을 맞췄더니 마치 ‘뽀샵질한’ 것처럼 나온다. 대단한 성능이다.
안방에 걸려 있는 추사 선생의 “운외몽중”. 나이 마흔에 이르러 이 글을 썼다지, “구름 위의 구름이요, 꿈 속의 꿈일러라”
화병과 국화. 북한산에서 길어온 샘물을 먹는 탓인지 우리집의 꽃들은 정말 오래도록 싱싱하다.
백자소병. 도자기의 선형은 언제 보아도 좋다.
아내와 어머님. 손바닥보다 작은 액자에 들어 있는 사진들을 찍었다.
국화와 그림자. 다산 선생이 국화 그림자를 참 좋아했었지, 아마.
지름신의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kabbala
2008년 01월 30일
아, 이거 지름신이 되고 말았군요^^ 살짝쿵 미안하네요.
고싱가
2008년 01월 30일
형님 드디어 장만하셨군요…
디지털은 이래저래 시간을 아낄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컵라면보다야 끓인라면에 김치랑 먹는게 제 맛 아니겠습니까?^^
한국에 있을때 형이랑 카메라 둘러매고 북한산자락 산책한번 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저는 지금 전역하고 미국에 와있습니다.6개월전에 와서 영어공부한답시고 토플을 준비했구요
아마도 다음 가을학기엔 보스톤에있는 학교에 가있을거 같습니다.
홈페이지 통해서라도 이렇게 안부를 전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한번도 뵙지못했지만 형수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박가영
2008년 02월 03일
이전사진에 비해 훨씬 대상에 근접해서 찍은 사진들이지만 살짝 숨겨지고 살짝 드러나는
느낌은 여전하군요.
아..저는 사진을 찍은지가 너무 오래되고
무감각 무감동의 상태가 너무 오래되고
모든것이 딱딱하게 굳어져버려
예전에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ㅜㅜ
경계에서
2008년 02월 10일
가영, 미국에 가 있구나. 잘 적응하고 알찬 시간들 보내시게.
경계에서님, 무감각 무감동의 상태를 거쳐야 많은 것들이 떨궈지고 알맹이만 남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올린 사진들은 장난 삼아 찍어본 것들이라 평을 받는다는 게 좀 어색하군요^^
고싱가
2008년 02월 13일